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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주사 꼭 맞아야 할까?” 무릎관절염 치료 스테로이드만 있는 것 아냐
작성일 2020-02-21 조회 4894

[칼럼] “뼈 주사 꼭 맞아야 할까?” 무릎관절염 치료 스테로이드만 있는 것 아냐

 


 

 

[산업일보]
무릎 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관절염’은 국민 질병으로 불린다. 우선 고령 인구가 늘면서 무릎 관절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실제 60대 이상 고령층 네 명 중 한 명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퇴행성 관절염 등의 판정을 받는다. 반드시 고령만 관절염의 발생 요인은 아니다. 관절염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인 관절에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손상 또는 염증이 발생한 상태다. 따라서 관절의 노화는 물론, 젊은 층에서도 체중으로 인한 관절 및 연골의 부담 증대, 갑작스러운 사고나 외상, 잘못된 자세 또는 습관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염의 치료는 유독 뼈 주사에 관한 관심이 높다. 뼈 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비수술 보존적 치료법 중 하나일 뿐이다.

관절은 뼈와 뼈 사이가 부드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연골, 관절낭, 활막, 인대, 힘줄 근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움직임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 붓기, 열감 등의 증상이 동반한다. 관절염은 흔한 질병 처렴 느껴져도 생각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무릎 통증 양상 및 위치에 따라 연골 연화증, 반월상 연골판 손상 등의 증상일 수 있으며 자가면역항체가 자기 관절을 공격해 관절 연골을 파괴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무릎 부상 이후 발생하는 외상 후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세분화 되기 때문에 증상만 보고 퇴행성이라고 속단하기 전에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관절염은 어떻게 진단 될까. 무릎의 부기, 통증, 운동범위 및 걷는 모습 등에 초점을 맞추어 신체 검진을 시행한다. 이후 X-선 검사로 관절염이 있는 무릎에서의 관절 간격 감소를 관찰하고, 피검사 혹은 MRI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 여부를 판단한다.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보존적 치료 중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이 일명 ‘뼈 주사’이다. 뼈 주사는 골괴사 등의 공포감이 많이 조성된 치료법인데, 의료적 치료법 중 하나일 뿐이므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 뼈 주사의 정식 명칭은 스테로이드 주사로, 항염 작용을 나타내 관절 안에 물이 차고 통증이 악화될 때 사용하면 1~2주 내 증상이 호전된다. 염증을 줄여주는 부신피질스테로이드제를 관절 안에 주사하는데, 이는 운동선수들이 근력 강화를 위해 맞는 단백동화스테로이드와는 다른 물질이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은 바로 개선 되지만 효과의 지속 측면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또한 남용 시 골 괴사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1년에 3~4회 정도 맞을 것을 권한다.

스테로이드 주사와 혼동하기 쉬운 주사가 ‘연골주사’다. 관절액을 구성하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무릎 관절 내 주사를 통해 보충해주는 것으로 일시적 염증 억제나 통증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연골을 자체 생성 하진 않는다. 무릎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서 무릎이 뻣뻣하거나 초기 관절염에 보존적 치료 정도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관절염의 주사요법이 스테로이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대강화’, ‘DNA 조직재생’ 등의 방법도 있다. 인대강화치료는 손상이 일어난 인대와 힘줄에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사해 약해진 인대나 힘줄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시술법이다. 일반적 스테로이드처럼 단기간에 통증을 줄이는 방식이 아닌 인대 강화를 통해 좀더 근본적인 통증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또 DNA 주사란 치료보다 앞선 단계인 DNA 합성단계부터 약리작용을 담당하는 규격화된 DNA들이 조직재생과 상처치유에 관여하여 빠르게 통증을 완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빠른 상처치유와 근본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보존적 처치에도 증상의 완화가 없을 시 외과적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나 연골병변의 경우 관절경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무릎을 1cm 미만으로 절개해 관절 안의 병변을 치료하므로 절개 부위가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한 구획에 국한된 무릎의 내반변형(오자다리)이 동반된 중기 관절염 경우에는 근위경골 절골술(휜다리 교정술)을 통해 변형 교정을 함으로써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면서 인공관절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앞에서 언급했던 치료방법으로 더 이상 효과를 기대하지 못할 경우에는 결국 마지막 단계인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무릎 관절 부위를 제거한 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방법이다. 통증을 줄이고 보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안정적인 무릎생활을 기대할 수 있다.

평소 생활습관은 치료의 첫 시작이다. 운동은 무릎 관절을 지지해주는 대퇴사두근을 키우는 스쿼트 운동을 권한다. 평지나 물에서 걷는 운동, 수영 등 유산소 운동도 좋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을 지탱하고 보호하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관절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관절 손상이 가속화되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도움말 : 우신향병원 최혁우 원장

 

출처  : http://www.kidd.co.kr/news/214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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